교구에서 행복한 가정 운동 교육이 있다기에 가정에 도움을 줄수 있을까 하여 회관을 찾았다.
교육 내용은 남 녀 생식 기능에 대한 성과 사랑, 생명 그리고 크리스찬 가정의 소명 등으로 인간생명과 가정성화에 대한 교육이 바로 행복한 가정운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교회가 이같은 훌륭한 교육을 왜 이제야 알려 주는가? 아쉬웠다.
강의를 들으며 나의 인체에 대한 신비함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으면서 더욱 흥미있고 진지하게 공부를 하던 어느날, 시장 어귀에서 애기 엄마인 스테파니아 자매를 만났는데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던 중 왜 아직까지 둘째 아이를 갖지 않느냐고 묻게 되었다. 묻는 말에 잠시 망설이다 지금 임신중인데 애기 아빠가 영등포 전자상가 화재로 가게가 모두 불타버려 신경이 날카로워 애기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 당장 유산을 하라며 10만원을 주어 지금 산부인과를 찾아가 상당하고 이틀 후에 수술을 하기로하고 돌아오는 중이란다. 나는 요즘 하고 있는 공부 내용이 바로 이 자매를 위해 하고 있음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그동안 배운 지식을 총 동원, 생명에 대한 책임과 소명은 천주께서 주신 우리의 사명이라고 설명을 했다. 애기 엄마는 새끼 손가락을 걸고 나와 약속을 하며 애기를 꼭 나아서 잘 키우겠노라며 총총히 사라졌다. 나는 애기 엄마가 보이지 않을 때가지 우두커니 서서 묵주를 꺼내 들고 기도했다. 「성모님, 오늘 제가 애기 엄마에게 전해준 말이 한 생명을 살릴수 있는 기쁜소식이 되게해 주세요」라고 간절히 도움을 청했다.
그후 레지오 단원들과 자주 찾아가 애기를 위해 기도하고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얼마후 애기는 세상에 태어났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문제로 잉태된 생명을 없애 버리려고 했으나, 우연히 나를 만나 전해준 생명이 복음속에 예수님이 힘차게 활동하셔서 건강하고 잘생긴 둘째 아들을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선물로 받게 되었고, 이 부부는 이 기회를 통해 하느님의 축복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하느님의 사랑을 새삼느끼며 많은 젏은이들이 이 교육을 받게 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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