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의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선교활동을 보면서 이 글을 써 본다.
얼마 전 한국 천주교 중앙 협의회가 발표한 95년 1월1일 현재 교세 통계를 볼 때 신자 증가율이 10년째 뒷걸음 했으며, 앞으로 11년 후엔 신자 증가율이 0%가 된다는 사실은 너무도 심각하다.
또한 서울대교구 선교국에서 각 본당 선교분과위원들을 대상으로 금년 6월의 설문조사 결과 87%의 신자가 전교활동을 외면한다고 하였으며, 48%는 마음이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른다는 이유로 직접선교가 어렵다(가톨릭신문 10월 8일자 참조)고 했지만 사실 구체적인 해결 방법의 내용을 볼 수 없었고, 어디를 가도 우리 교우들을 쉽게 보기 힘든 현실은 참으로 우리 천주교의 미래가 너무도 걱정스럽기가 짝이 없으니 우리 모두의 책임일 것이다.
그러나 몇 해 전 시작된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의 가두선교는 우리 천주교의 앞날을 밝게 할 수 있다고 본다.
몇 해 전만 해도 저렴하고 편리한 선교용 책을 볼 수 없었지만, 대구대교구에서 가두 선교단이 창시되었고, 「천주교를 알려 드립니다」의 선교책이 출판되어 말 대신 쉽게 복음 전파를 할 수 있고, 각 본당에서는 가두 선교단의 지도 신부님을 초청하여 전 신자 대성 또는 레지오 지단원교육으로써 선교 연수회를 하였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직접교육으로써 선교 연수회를 수강하였다.
본인도 지난날 타락과 방황도 있었지만 선교를 직업같이 생각하면서 기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가두 선교를 잘 못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처럼 직접으로 이 한 권의 천주교 안내 책을 이웃에게 건네주면 자기 신앙을 더욱 확인하면서 이웃에게도 신앙체험을 가지게 한다. 아주 쉽고 편리한 천주교 안내책이요 신앙고백서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선교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려 하지만 누구든지선교해야만 한다.
교우 형제 자매들이여!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 살고 있으며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인가? 경제는 발전했다지만 왜들 그렇게 바쁜지···과연 바쁜 곳에 바쁘고 해야 할 것을 하고 있는지?
우리는 자문자답해보며, 선교를 최우선으로 봉사하는 신앙생활로써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자 한다.
교회는 선교 공동체가 아닌가? 예수님의 생애가 복음 선표의 목적이었고 마지막 승천하시면서「너희는 세상을 두루 다니며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꼬16,15)는 주님의 명령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
신자 누구나 복음이 전파되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는 교회법(211조)을 우리 모든 신자들은 실천해야 될 것이다. 특히 인쇄물로 직접 선교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교회법761조5항).
특히 성모님의 군대로써 봉사하는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은 교회가 벌이는 선교의 최전방에서야 하며 (레지오 교본388)레지오 단원들은 선교사의 일꾼이기에 땅의 끝까지라도 찾아가야 된다는 (레지오 교본429)말을 명심하고 앞장설 때 이 나라는 사랑과 평화가 넘치고 하느님나라도 임하실 것이다.
아울러 각 본당에서는 가두(직접)선교를 위한 협조와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예비자의 교리 기간(현재10~12개월)도 단축하여 중도 탈락을 예방하여, 선교의 제도와 방법을 개선 해야 할 것이다.
믿음은 배우는 것이 아니고 체득하는 것(레지오 교본404)이며, 각 개인의 접촉과 우호적인 사랑은 성당의 비대화가 문제될 것 없으며, 많은 신자가 있을 때 부족된 성당도 증가 될 것이다.
선교함으로써 저절로 냉담자가 발견되고 해소 되며 비신자에게는 천주교를 쉽게 안내하고 촉진되어 명실공히 주님의 교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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