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프랑스 신부님이신 B신부님,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 한국에 오셨을땐 우리말이 몹시 서투셨다.
이따금씩 당신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본 의도와는 딴판으로 표현이 되기도 해서 주변의 신자들을 웃기기도 하셨는데, 어느날 주일학교 애들이 기특하게도 부활절 맞이 대청소를 했다며 신부님께 청소검사를 맡으러 왔다.
신부님은 주일학교 교장선생님과 교리실 복도를 따라 먼저 유리창검사를 하시는 참인데, 어느 반에선가 참으로 기가 막히게도 깨끗이 닦여진 유리창이 있어『브라보!』 하시며 감탄을 하시다가 손으로 만져보니 그냥 손이 쑥 들어가는게 아닌가? 결국 그 유리창은 깨어지고 없다는 것을 아신 신부님께서 주변을 둘러 보며 물으셨다.
『이 유리창, 누가 멸망시켰습네까?』
★…아하 그렇군…★
가톨릭 아카데미에서 생물학 박사인 H씨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그는 인체공학의 대가인데 질의응답이 끝날 무렵, 느닷없이 『저도 여러분께 질문하나 할까요?』 하더니 대답은 듣지도 않고 『하느님의 창조작품중 가장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구조 가운데 생체공학적 측면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이 어딘 줄 아십니까?』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각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은 「뼈」라느니 뭐니 하며 의견이 분분했는데 H씨의 대답은 사뭇 철학적이며 신학(?)적이었다.
『에, 물리학자들의 실험에 따르면 사람의 머리카락은 강철보다 더 강하다고 합니다. 즉, 강철판 위에다 머리카락 몇가닥을 놓고 압축기로 눌렀더니 놀랍게도 머리카락이 으깨지지 않고 대신 철판에 머리카락 자욱이 생기더라는 거예요. 이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머리카락은 바로 돌을 뚫고 나왔거든요』 하더니 이어서 『그런데 이 머리카락이 더 쎌까요, 아니면 수염이 더 쎌까요?』 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대답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그것은 수염입니다. 왜냐하면 머리카락은 돌을 뚫고 나왔지만, 수염은 철판을 뚫고 나왔잖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여러분, 철판을 뚫고 나오는 이 수염도 여인의 턱은 못 뚫는단 말이예요. 그러니 인체에 있어서 가장 단단한 부분은 바로 「여자의 턱」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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