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부님. 울긋불긋한 자연을 비추는 가을하늘은 유난히도 높고 아름다워요.
이 아름다운 하늘속에 신부님의 멋있는 모습들이 함께 하기에 제게는 더욱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3년전 아일랜드 본국에서 무서운 병고로 시름하여 주님곁으로 가셨을 때, 당시 어린 제겐 큰 충격이였답니다.
어린 시절 외짝신자인 제게 언제나 친구처럼, 아빠처럼 함께 해주셨던 파란 눈의 멋쟁이 신부님.
그래서 제 어린시절은 매일 성당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었죠. 그것이 지금에 보니 알게 모르게 신앙심을 불어 넣게 해 주신 큰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가족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하자」고 하신 마지막 편지가 아직까지도 신부님과 저를 연결해 주는 것 같답니다. 지금은 멀리서 성장한 저를 지켜보시고 계시겠죠?
신부님. 천상의 모든 아름다운것들과 주님의 따스한 품에서 평안히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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