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 안녕하세요? 여진이예요.
저는 첫영성체 하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막 떨려요. 제가 제물을 봉헌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예요.
첫영성체를 준비하면서 기도하고 성당에 다니던 기억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전 9월달부터 학원을 모두 끊었어요. 제 마음속에 예수님을 잘 초대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비워 놓으려고 착하게 살았어요. 다른 친구들은 헐레벌떡 학원에 가곤 했는데 이런 것을 생각하니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수녀님! 저는 성당가는 토요일이 제일 좋아요. 예수님이 저를 기다리고 계실 것만 같아요. 그런데 잘못한 것이 많아 죄솔할 때가 많아요.
수녀님! 휘어져 있는 제 다리 때문에 어제 병원엘 갔었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유전인데 수술을 하면 되지만 흉터가 생긴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엄마께서 수술은 안한다고 하셨어요. 저도 수술은 싫어요. 눈에 보이는 예쁜 것보다 하느님은 착한 마음을 더 좋아하신다고 달래주겼어요. 저도 이제 친구들이 뚱뚱하다고 놀려도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참을래요.
수녀님! 저는 꼭 수녀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알게하고 착하게 살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수녀님 저희들에게 첫영성체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수녀님이 되면 그렇게 가르칠 수 있을까요?
수녀님! 첫영성체하고 예수님께 드린 기도는 꼭 들어주신다고 하셨죠.
제가 수녀님이 되게 해 달라는 것과 우리 아버지가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는 것,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성당에 나오시는것 이 세가지를 예수님께서 꼭 들어 주겼으면 해요.
수녀님께 기도해 달라고 해도 되나요? 벌써 성당에 갈 시간이네요. 빨리가서 고해성사를 봐야돼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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