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Back Home…」. TV를 보면서 따라부르는「썰렁팀」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문득「잃어버린 아들」의 비유에서 나오는 작은 아들과 그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열광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라 고 합니다.
아마 그들은 자신들이 지금 처해 있는 환경을 벗어나고 싶고 고생을 하더라도 공부에서, 부모에게서, 학교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가출을 합니다.
그들이 떠올리는 가족은 어떤 모습일까요. 어렸을 적에는 『하지마라』속에서 살다가 국민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해라』만을 요구하는 부모. 내가 어렸을 적에는 먹을 것도 없고 가난했지만 이를 악물고 공부를 하였는데 너는 어째서 그 모양이냐라고 하는 부모. 내 아들, 딸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대학을 보내야 한다고 과외를 시키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짐으로 얹혀주는 부모. 하지만 정작 나는 노래도 부르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도 싶은데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우선인 세상에서 그들은 노래를 합니다.
『터질것 같은 내 심장은 날 미치게 만들것 같지만…』
어느날 한 아이가 와서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 『수녀님, 제 친구는 이 노래를 듣고 집으로 돌아왔대요』
매일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부모와의 갈등으로 아이들이 가출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픕니다. 노래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노래가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돌아오게 하는데 우리들은 그들의 가출만을 탓하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작은 아들을 맞이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지금 아이들을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집필해주신 이명찬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주부터는 그리스도 성혈흠숭수녀회 김은숙 수녀님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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