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상당수 본당 청년들이 「피라미드 유통업체에 소속돼 심한 정신적ㆍ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본보 12월 10일자 보도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중대문제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현재 그 업체에 몸담고 있는 청년신자들의 수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상황이 심각하며 아울러 같은 피해가 다른 교구에도 파급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을 판매하는 서울 신사동 소재의 한 「피라미드」업체와 관련돼있는데 이 업체는 회원 5백명중 80%이상이 대학생들이며 이들중 40% 정도가 천주교신자들이라고 한다.
따져보면 1백60명 내외의 신자대학생들이 이 업체에 속해 있다는 계산인데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이들은 회사방침에 따라 부모나 친구들에게까지 숨기고 활동하고 있는데 이로인해 심한 죄책감을 느껴 빠져나오려해도 감시자가 늘 따라다녀 불안속에 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업체는 단시일에 큰 돈을 벌수 있다고 꾀임으로써 많은 대학생들이 학업마저 포기하는 등 적지않은 사회문제까지 유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이 업체가 천주교신자 청년들을 대거 포섭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교회조직속에서 신앙을 미끼로 쉽게 회원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곧 때묻지 않은 젊은이들의 신앙과 그 단체들을 교활한 장사속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지로 이 업체에서 피해를 당한후 용케 빠져 나온 신자대학생에 따르면 신자학생들은 성당의 선배나 동료의 권고에 따라 쉽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며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는 배신감으로 신앙생활마저 포기할 만큼 심각하다고 한다.
따라서 「피라미드」업체에 대한 단속은 정부차원에서도 강력히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우리 교회로서는 더이상 방치해둘 일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현재는 서울시내에서 말썽을 빚고있는 이 업체가 다른 교구ㆍ본당들에 파급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얼마전 대구지역에서 미국 암웨이사의 일부 판매원들이 교회 환경단체의 추천을 받은 것처럼 신자들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문제점도 본보(12월 3일자)에 보도된바 있다.
특히 암웨이사 물건들은 모두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산으로 우리평협이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국산품애용운동이나 외제안 쓰기운동에 역행하는 결과를 빚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교회가 장사술에 이용당하거나 외제물품들을 선호하는 집단으로 오인받지 않도록 사목자와 교회공동체의 깨어있는 의식이 절실히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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