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신흥종교들 중에서 두드러지게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교회)이다. 이번에 본지가 집중적으로 다룬 신흥종교 그 중에서도 신천지교회로 인한 피해와 문제는 심각했다.
2000년대 이전까지 신흥종교로 부각되지 않았던 신천지교회가 주목받게 된 것은 새로운 포교 방법에 기인한다. 신천지교회는 포교를 위해 훈련받은 ‘추수꾼’을 잠입시키는 방식으로 기성교회에 접근, 신자들을 현혹해 교회 분열까지 일으키는 상황도 일으키고 있다. 이 추수꾼들은 포교활동을 전개하며 기성교회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나 교리지식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 대학생이나 교수,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집중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소규모 개신교회에서는 목사 등 교회 담당자를 내쫓고 ‘신천지교회’화시킨 사례도 있다고 한다.
한국사회 신흥종교단체 권위자 노길명 교수는 신흥종교 단체의 근본적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노 교수는 “한국사회는 그동안 산업화와 정보화 등 개인으로서 감내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삶의 기반이 되었던 친족과 지역 공동체가 급속히 해체됐다”며 “이런 이유로 현대인들은 심리적 불안과 그에 따른 영적 갈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노 교수는 아울러 “영성의 시대라 불리우는 오늘날 기존 한국 종교가 사람들에게 점차 커지는 영적 갈증을 충족시켜주는데 상당한 한계를 지녀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국 종교가 개별교회의 양적 성장에 치중해오는 양상을 빚으면서 이에 대한 반발로 수많은 그리스도계 신흥종교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교회도 이러한 신흥종교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신천지교회의 경우에도 성경공부를 미끼로 신자들에게 교묘하게 접근해 신천지로 유인하고 있다. 한국교회 차원의 영성프로그램 강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 우선 신자들은 교구나 본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성경모임이나 교회행사가 아니면 참석하지 않는 것이 피해를 당하지 않는 방법이다.
신흥종교들은 가톨릭 신자들을 포섭하기 쉬운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는 가톨릭 신자들의 경우 신앙의 기초가 되는 성경이나 교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도 큰 원인이다. 따라서 향후 한국교회는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 친교의 공동체를 이루고 영성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아울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부족한 신앙을 성찰하고 참다운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매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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