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직도 꿈을 얘기하며 그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이 순간, 내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그렇다”라고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을 듯하다. 청년 시절 인생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며 느꼈던 그 설렘과 희망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지난날 희망과 꿈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삶에 대충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꿈꾸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한다. 꿈이 없는 자는 인생의 목표가 없는 것과 같다. 삶이 지루하고 무미건조하다. 하지만 꿈꾸는 자는 인생의 뚜렷한 목표가 있기에 인내하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참 행복을 느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삶의 목적을 행복 추구라고 정의했다.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하지만 꿈은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인간은 꿈꾸는 유일한 존재이다. 꿈이 있다는 것은 희망과 비전을 의미한다. 누구나 꿈을 통해 활력을 얻고 의욕이 솟구쳐 오른다. 꿈이 있어야 높은 이상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려고 노력하면서 사는 보람과 의미를 발견한다. 목표를 향해 무엇을 하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사는 것은 꿈을 이룬 것만큼이나 가치 있는 삶이다. 그래서 꿈꾸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 주위엔 자신의 꿈을 위해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며 어제를 현재의 거울로 삼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늘 반복되는 일상이 쌓여서 인생이 되고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며 산다. 능력 밖의 과분한 욕심을 부리기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작은 계획들을 하나씩 성취해나간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행복한 삶을 꿈꾼다. 각자가 처한 환경과 가치관에 따라 꿈과 목표는 다양하다. 몸이 아픈 사람은 건강이 곧 행복일 것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물질적인 충족으로 행복을 얻을 수도 이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행복의 요소들이 채워진다고 해서 과연 완전한 행복을 느낀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높은 이상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것은 당연하지만 삶의 사소한 것에 크게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현실에 안주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삶을 지탱하는 건강과 소중한 가족들, 아침에 맞이하는 싱그러운 태양과 바람, 정답게 들려오는 친구의 전화 등 당연하고 사소한 것들로부터 얻는 행복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꿈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돈인가, 일인가, 자녀인가, 사랑인가…. 내게는 일생을 바칠 만한, 그리고도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꿈은 있는지. 많은 이들은 꿈을 어떤 것을 소유하거나 되는 것으로 한정한다. 그래서 꿈을 이루고 난 후 공허와 좌절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세속적인 잣대와는 다른 꿈을 꾸어야 하지 않을까. 주님은 우리가 꿈꾸기를 원하신다. 각자의 삶속에 거룩하신 하느님의 꿈을 심어야 한다.
어떤 일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교사가 되던, 변호사나 학교 선생님이 되던, 어떤 직업을 갖든지 하느님의 꿈을 실현하는 도구로 살아야 한다. 신앙인들은 하느님 뜻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하는데 필요한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인생의 길이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결정할 수 있다. 삶을 원망과 불평으로 살 수 있고, 감사와 웃음으로 살 수도 있다. 전적으로 자신이 선택한다. 하느님 나라의 영광과 그분께서 꿈꾸시는 세상을 실현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신앙인의 소명이다. 꿈꾸는 그리스도인은 행복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