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교의 달을 맞았다. 가톨릭교회는 이 세상에 오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 세계에 보다 효과적으로 선포하기 위해 전교의 달을 제정했다. 특별히 은혜로운 신앙의 해를 맞으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사랑과 말씀을 실천하고 전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
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는 ‘신앙의 해와 새로운 복음화-내가 참으로 믿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란 제목의 전교의 달 담화를 발표했다. 이 주교는 담화에서 “교회 구성원들은 사랑이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온 세상에 증언할 사명을 받고 있다”며 “모든 신앙인들은 사람들 앞에서 복음 곧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 말씀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힘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 주님의 말씀을 맛들이는 삶을 당부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알리고 사랑하는데 모든 정성을 다 쏟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세례를 통해 교회와 한 몸이 된 우리는 각자가 선교사인 것이다. 따라서 신앙인들은 하느님 창조와 구원의 의미를 전하는 복음의 전달자가 돼야 한다. 이 사실은 세상이 급변하고 다원화 되어간다 하더라도 절대로 변해서도 잊어서도 안 될 것이다. 경기 침체나 경제적 악순환뿐만 아니라 돈이면 무엇이든 해결된다고 여기는 물질적인 세상 안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명에 따라 인류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회는 새로운 복음화를 위해 우선 은혜로운 신앙의 해를 맞아 신앙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교회 구성원 모두가 참된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야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하느님을 믿는 자녀들이 사도적 확신과 열정을 갖고 복음전파에 투신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는 세상에 대한 봉사와 지역과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고락을 나누는 열린교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미 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열린교회를 강조했으며, 신앙생활이 인류를 위한 봉사로 나아가길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본당 공동체들이 지역민과 담을 허물고 그들과 함께하는 문화활동의 장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각종 복지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사랑과 일치의 정신을 이웃과 지역에서 실현할 때 참된 복음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전교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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