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오는 길
햇살을 따라 걸었습니다
어느새 성당 앞에 와 있었습니다
얼마전 버려진 제라늄꽃이
환한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이른 봄날 파릇파릇한 새싹처럼
내 마음에 믿음의 싹이 돋아납니다
믿음의 씨앗 하나가 싹터
믿음의 싹이 되고 끝내는 믿음의 향기로 퍼집니다
겨자씨 하나가 밀알이 되듯이
작은 기도의 씨앗 하나가 큰 은총의 열매를 맺습니다
비 그치고 난 뒤 햇살 비치듯이
은총의 열매도 풍성해집니다
당신의 큰 뜻이 무엇인지 조용히 묵상해 봅니다
내 마음에 믿음의 나무 한 그루를 심습니다
말씀이 가지를 치고 또 가지를 쳐 나가듯이
믿음이 커지고 커져 울창한 숲이 됩니다
당신이 내 마음에 어떻게 오시는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마음의 지름길로 오시는 주여
내 마음에 먼저 오시어 기다리고 계십니다
햇살이 어느 곳에나 비추듯이
당신의 미소도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당신을 몰랐을 때 내 마음을 공허함으로 채워진
텅 빈 그릇이었지만
당신을 알게된 후 제 마음은 왠지 모를 충만함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주님 제 마음에 빨리 오세요
제 마음의 꽃길로 걸어오세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