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새해를 선물로 주셨다. 우리가 할 일은 주신 선물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씨앗을 주시지 열매를 주시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이 주신 씨앗을 심고 가꾸어 열매를 맺는 것이다. 희망찬 새해의 여정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의 여정에 가장 좋은 안내자는 성령이시다. 인생이란 여정에 있어 누구와 동행하느냐는 중요하다. 성령은 늘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우리가 할 일은 성령과 동행하는 것이다. 성령을 안내자로 모시는 것이다. 기도해야 한다. 성령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께 기도를 바치자.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인도를 받도록 하자.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나침반이다. 나침반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방향을 상실하면 방황하게 된다.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침반이다. 하느님께서 인생이란 여행을 위해 주신 나침반은 성경이다. 말씀과 기도는 함께 간다. 말씀과 기도는 기차 철로의 레일과 같다. 기차가 레일을 벗어나면 탈선하게 된다. 기차가 탈선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말씀과 기도를 벗어나면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
지도는 목적지를 보여준다. 성경은 나침반의 역할뿐 아니라 지도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성경은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줄 뿐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야할지도 가르쳐 준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해야 한다. 시대에 따라 다른 지도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침반은 변하지 않아도 지도는 변한다. 그런 까닭에 가장 최신 지도를 갖도록 힘써야 한다.
희망찬 새해를 향해 전진할 때 좋은 인도자가 되시는 성령과 동행하자. 나침반과 같은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하자. 새 시대를 향한 지도를 가슴에 품고 새해를 향해 믿음으로 전진하자. 성공의 로드맵을 따라 나아가자.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느끼지만 짜릿한 전율이 등골에서 시작된다. 흥분이다. 설렘이다. 투지이다. 기대감이다. 올해는 주님 안에서 우리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해보자. 어떤 해보다 아름답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기대하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아쉬움이나 실패의 기억 등은 멀리 날려버리자. 주님의 손길만 꼭 붙잡고 있으면 우리에게 밝음과 희망만이 가득찰 것이다. 주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인간을 사랑하신다. 우리는 주님의 손을 뿌리치고 내 방식으로 살아가고자 안간힘을 썼던 것이 지난날 아픔의 원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감사의 마음은 풍성함이 아닌 배고픔과 불편에서 시작된다.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다른 이들의 배려로 산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감사함의 마음이 생긴다.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고 고마운 일부터 찾아내는 감사의 마음. 날마다 새로운 삶을 가슴 속에 새기며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돼야 할 것이다.
좋은 것을 느끼려면, 감사를 경험하려면 눈물로 내려놓음의 불편함이 전제돼야 한다. 그래서 언제라도 절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절망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 절망이야말로 희망이라는 축복을 얻는 지름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진정 우리가 부러워해야 할 것은 한 사람의 부와 명예가 아니라 그 사람이 오랜 시간 흘렸던 땀과 눈물의 아름다움이다. 때 묻지 않은 새해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루하루를 기쁜 맘으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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