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해를 지내며 한국교회가 신자들의 재교육과 영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구와 일선 본당, 단체 등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이러한 노력들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 교회 내에서 신자 재교육과 영성교육은 중요한 과제였다. 그만큼 신자들 스스로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영성교육에 갈증을 느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앙의 해를 맞아 전개하고 있는 뜨거운 교육열기는 은혜롭고 신명나는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자들의 영성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교구나 본당 차원에서 전개하는 영성특강이나 강좌 개설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한가지 ‘말씀’의 생활화를 꼽을 수 있다. 모든 방법을 통틀어 말씀을 읽고 쓰고 생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일 것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가르침을 담고 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말씀은 우리 신앙의 근거이다. 우리의 믿음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체험하면 할수록 깊이를 더한다.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까이 하고 자주 읽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신앙의 해를 보내며 먼저 성경 독서, 성경 공부, 성경 묵상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신앙쇄신의 여정을 걸어가야 한다.
하느님 말씀은 교회 공동체를 살찌우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 곧 하느님의 말씀은 믿는 이들에겐 마치 매일 먹는 ‘밥’과 같은 것이다. 신앙인은 매일매일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하느님 뜻에 맞갖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개인보다는 가족이 함께 말씀을 나누고 묵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가정성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가족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말로만 신앙의 해를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 참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함께 말씀을 생활화하는데 매진해야할 것이다. 올 한 해 모든 신자들이 내적인 충만함을 체험하며 기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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