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다니다보면 어르신들을 많이 만나 뵙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분들을 만나 뵐 기회도 많지만, 몸이 불편하고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자주 뵙는다.
어르신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꼭 나오는 것이 자녀들 이야기다. 심지어 정신이 온전치 못하신 어르신조차 자녀들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건가 싶다.
이번 설 연휴가 토·일·월요일이라는 사실은 비단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슬픈 일이다. 오랜만에 보는 자식들의 얼굴을 보는 시간이 짧을뿐더러 자식들이 잘 쉬지도 못한 상태에서 일상으로 복귀해야한다는 점이 염려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몇몇 분들은 연휴 때는 푹 쉬고 다른 주말에나 한번 얼굴 보러 내려오라 전화하기도 한다.
반면 젊은이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일상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하기도 하다. 어떤 이는 연휴 기간 중 병원에서 미뤘던 치료를 하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연휴를 가장 보람차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모르겠다면 가족과 함께 성당 가서, 함께 미사 참례하고, 함께 연휴를 잘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보면 어떨까?
설날 아침에 가족과 함께 가서 미사를 봉헌하고, 기쁘게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가족만큼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 얼마나 있을까.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봉양하려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해주신 시간이 얼마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준비하고 있자.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작별의 시간이 올 것이다.
“2013년 새해를 맞아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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