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시기를 맞아 다양한 생명 나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김수환 추기경 4주기와 사순시기를 맞아 가톨릭 장기기증 전국 네트워크와 범 국민 생명나눔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 생명위원회는 지난 17일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캠페인 발대미사를 봉헌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사순시기를 맞아 펼쳐지고 있는 생명나눔 운동이야말로 모든 신앙인들이 적극 동참해야할 뜻깊은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캠페인은 분명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다. 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 조혈모세포와 제대혈 기증 및 헌혈 등 생명나눔 운동 전반에 시민들의 참여를 촉진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신을 내놓은 희생과 절제는 사순시기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속적으로 동참해야할 사명이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아래 회개와 보속의 삶을 사는 사순절을 기해 펼쳐지는 생명나눔 운동에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하다. 소유와 지배를 추구하는 현실 사회의 죽음의 질서를 나눔과 섬김을 생활화 하는 사랑의 질서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신앙인들의 일차적인 의무일 것이다.
생명 존중 의식을 확산하고 수호하는 일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다. 특히 장기기증은 이제 교회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으며 삶의 끝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숭고한 나눔운동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언젠가 맞이하게될 죽음을 염두에 두고 이어지는 장기기증은 그리스도께 속한 생명을 마지막 순간 이웃에게 나누는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의 실천이다.
생명나눔 운동은 사순시기와 신앙의 해를 보내는 모든 이들에게 신앙 실천으로서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오늘도 미사 전례를 통해 매번 새로운 생명을 내어주시는 주님의 모범을 따라 우리도 이웃에게 새 생명을 나누도록 하자. 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는 생명의 문화 건설을 위해 사순 기간 봉헌하는 40일 기도를 마련했다. 이 기도 운동의 취지는 모자보건법 제정 40주년을 맞아 독소조항 폐지에 더욱 힘을 싣고, 교회 안에서부터 생명의식을 다지기 위해서다.
생명을 나누는 것은 곧 사랑의 실천이다.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계명을 따르는 길이다.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지내며 기도와 회개, 생명나눔 실천을 통해 참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원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