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성사로서 하느님 백성으로 초대받은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고 있는 축복받은 선민들입니다. 이 고마우신 하느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며 열심한 기도와 성사 생활로서 개인 성화에 끊임없이 힘쓰며 동시에 주님께서 유언으로 당부하신 복음 선포에도 각자에게 주어진 여건 아래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개인 성화와 복음 선포’를 항상 마음 속에 새기면서 꾸준하게 힘씀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길임을 확신하면서 다음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열심한 기도 생활
우리는 날마다 하느님으로부터 1440분을 공자로 얻어 쓰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만남의 장으로서 내 영혼을 살찌게 하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아침기도, 저녁기도,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월기도, 십자가의 길 기도 등은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권장하는 얼마나 아름다운 기도입니까! 하루의 시간 중에 일부분을 할애하여 하느님과 함께하는 기도생활에 인색해서는 결코 안 될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사랑하는 자녀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신앙의 산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신앙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바친 기도의 추억을 영원히 잊을 수 없으며 부모님의 신앙심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고해성사와 미사 참례 권장
치유의 성자인 고해성사를 자주 보아 항상 마음의 평화를 지니고 의무축일인 주일미사와 큰 축일미사는 물론 되도록 평일미사에도 자주 참례하여 성체를 자주 모시도록 합니다.
교회 출판물 지속적 독서 권장
매일 빠뜨리지 말고 성경을 읽는 습관을 지닙시다. 그리고 교회의 정기간행물인 가톨릭신문, 경향잡지, 야곱의 우물, 빛, 생활성서, 레지오마리애 등의 지속적인 구독을 권장합니다.
매마르고 복잡한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말씀을 자주 읽고 묵상함은 개인성화 차원에서 자기 신앙을 풍요롭게 해주며 나아가서는 복음전파의 매체로서도 유용하게 쓰여집니다.
교회 제단체에 적극 참여하길
겨우 주일미사 참례하는 정도의 소극적인 교우로 머물러 있지 말고 교회 안에 여러 단체 중에 각자에게 알맞은 단체에 가입하여 소속감을 가지고 친교를 도모하며 활동에 동참함으로써 교회 발전에 기여합시다.
특히 레지오마리애(성모님 군단) 단원으로 가입하여 개인성화와 복음선포에 앞장서는 일꾼이 됩시다. 행동 단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기가 어려운 분은 기도로서 동참하는 협조단원이 됩시다. 행동단원 중 여건이 허용되면 용단을 내려 상급단원인 쁘레또리움 단원에 등록하여 매일 성무일도를 바치고 미사 참례로 성체를 모시는 은혜를 입으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은총이 소낙비 내리듯이 당신의 영혼에 쏟아질 것입니다.
사랑의 실천
자기 중심적인 이기적 생활에서 벗어나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에게 하느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눕시다. 나눔의 삶이야말로 참된 사랑의 실천이며 이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것입니다.
마음, 시간, 재주, 힘, 재물 중에 이웃과 나눌 것을 안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고 미사에 자주 함례하는 것만을 자랑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기쁨 속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지 못하고 사랑의 실천에 인색하다면 그 사람은 절름발이 신자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섬김다 함은 진정 사랑으로 이웃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생활에 있음을 명심합시다.
적극적인 복음선포
항상 밝은 표정으로 기쁘게 살아가면서 겸손한 자세와 상냥한 말씨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도록 함이 복음선포의 전제 조건임을 명심합시다.
대화 중에는 가톨릭에 관심을 가지게끔 유도하여 신앙의 대화를 시도합시다. 관심을 가지고 대화에 응하는 반응을 보아가면서 시앙생활의 기쁨을 말하고 말로서 복음을 전하여 입교를 권면합시다. 그리고 나서 천주교 소개 책자와 그 밖의 교회 출판물을 보여주고 원하면 기쁘게 전해줍시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우리의 선교 대상자들임을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여 기회를 놓지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우리의 몸은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이 거처하시는 주님의 성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우리 교우들은 성령께서 항상 내 안에 풍부하게 머무시고 역사하시도록 개인성화와 사랑의 실천에 힘스며 정성과 지혜를 다하여 이웃에 복음을 전할 것입니다.
흐르는 세월은 다시 오지 않으므로 건강을 허락하시는 이 은혜로운 때를 놓치지 말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자기의 몫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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