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까지 47일간 그날의 복음을 주제로 한 예화로 읽는 복음 묵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신은근 신부님이 쓰신 「만남」 이란 책을 읽고 온라인을 통해 매일 묵상을 나누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갈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가톨릭 신자가 아닌 바람피우는 남편에 관한 예화가 쓰여 있었고 “그게 바람이라는 겁니다. 바람은 불다가 그칩니다. 이번 기회가 남편이 주님을 아는 계기가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라는 신부님의 위로가 쓰여 있었습니다.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제일 많이 접하는 사례가 배우자의 배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의 호소입니다. 힘겨운 호소를 듣고 나면 제일 먼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세상적인 논리로 보면 외도하는 사람이 100% 잘못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잘못은 각각 반반이라고 말해줍니다. 바람이 불어도 바람막이가 든든하면 휘둘리지 않는다고 그러니 이번 고통을 좀 더 단단한 바람막이로 변화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당부해줍니다. 바람도 멎고 외도를 바라보던 배우자도 더 단단해지고 집안도 따뜻하게 변화되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나서 일어나는 기적을 보곤 합니다.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라고 고통스러워했던 사람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았을 때 배신했던 사람을 진정 완전히 용서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언제 나를 배신한 적이 있느냐? 라고 되물을 정도로 완벽하게 용서하는 사례를 수도 없이 많이 보면서 사랑의 위대함을 찬양하게 됩니다.
주님의 개입으로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변화됨을 봅니다.
서로 미워하는 사람들은 고통을 느끼고,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쁨을 느끼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예수님의 현존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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