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먹거리 X파일 이도경 기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달걀프라이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기사 마감해야 하는 월요일이면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가 늘 밥 위에 얹어줘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요일에는 이상한 점이 발견 되었는데요. 평소와 달리 달걀 노른자의 색깔이 붉은 빛을 띠고 있었고 흰자 역시 평소 먹던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아내를 찾아가보았습니다.
“평소 우리농에서 구입하던 유기농 달걀이 떨어져 일반적인 달걀을 구입했어요.”
단순히 유기농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궁금증이 더해져 또 다른점은 없는지 상세히 물어보았습니다.
“유기농을 구입할 때는 달걀 표면에 이물질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일등급 특란은 표면이 매우 깨끗한 것이 신기했어요.”
일반적으로 대량 유통되는 달걀의 경우 세척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세균의 침입을 막는 천연 보호막 ‘큐티클’이 제거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신선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규모 재배와 생산, 유통의 다변화로 우리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참 많은데요.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가족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클 것입니다. ‘나도 작은 텃밭이라도 가꾸며 생태를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볼 수는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부산교구가 ‘감물생태학습관’을 열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근본을 찾고 창조질서의 새로운 보전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문을 여는 감물생태학습관은 다양한 생태학습 프로그램은 물론 귀농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먹거리들이 넘쳐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좋은 먹거리를 구할 수 있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과 환경에 대해 한번쯤 더 고민해보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습니다.
이상 먹거리 X파일 이도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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