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이 일상화돼버린 신앙인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운동이 전개돼 눈길을 끈다. 청주교구는 신앙의 해를 지내며 ‘불평 안하기 운동’을 시작한다. 불평하던 마음에서 벗어나 하느님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자는 취지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지금 은혜로운 신앙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 기간은 신앙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현 상황을 성찰하고 참된 그리스도 신앙을 회복하는 때이다. 이러한 때 청주교구의 ‘불평 안하기 운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운동은 각자의 잘못된 행동방식을 되돌아보고, 삶 속에서 잊고 지내고 있던 주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크신 사랑을 깨닫고 새롭고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적극적으로 이어질 때 뜻 깊은 신앙의 해를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신앙의 해’ 제정 자의 교서에서 “교회의 쇄신은 신자들의 삶의 증언을 통해 이루어지며,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주님께서 남겨주신 진리의 말씀을 널리 퍼뜨리라는 부름을 받았다”며 “신앙의 해는 온 세상의 유일한 구세주이신 주님을 향하여 참으로 새롭게 돌아서라는 초대”라고 강조했다.
신앙의 해 핵심 주제는 ‘새로운 복음화’이다. 새로운 복음화는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방법으로 시대적 상황과 조건에 맞는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먼저 복음화돼야 한다.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여 사랑과 친교의 공동체를 이룰 때 세상의 복음화에 매진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의 성찰과 실천이 중요하다. 말로만 신앙의 해를 외칠 것이 아니라 배우고 느낀 것을 실천으로 이어갈 때 진정한 신앙의 해를 보낼 수 있다. 우리의 삶이 주님이 진정 바라시는 모습인지 되돌아보자. 부족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 이것이 뜻깊은 신앙의 해를 보내기 위한 우리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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