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는 매년 주님승천대축일을 홍보주일로 기념하고 있다. 홍보주일은 1963년 12월 반포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의 정신을 구체화하기 위해 1967년 제정됐다.
홍보주일의 제정 취지는 매스 미디어를 통해 교회의 여러 가지 사도직 수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신자들에게 매스컴에 대한 의무를 가르치고 이 목적으로 기도하고 헌금할 것을 권장하기 위함이다.(매스 미디어에 관한 교령 18항)
47회째를 맞은 홍보주일에 각종 매스 미디어 종사자들의 임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교회가 홍보주일을 제정한 것은 그만큼 매스 미디어들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에 이를수록 그 파급효과는 더 커지고 있다. 따라서 매스컴 종사자들의 역할 또한 막중하다 할 것이다.
매스컴 종사자들은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진리와 정의를 수호하고 사랑을 확산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황은 올해 홍보주일 담화에서 “사회매체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참여하는 이들의 고귀한 열망에 호소를 존중할 때 대화와 논의가 꽃피고 증진될 수 있다”며 “예수님의 비유들처럼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만나도록 우리가 초대하려는 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에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스컴 종사자들은 진리를 존중하고 진리에 봉사해야 한다. 이는 정보의 사실성을 뛰어넘는 보다 근본적인 것이다. 온 인류가 보편적 공동선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매스컴은 진리에 봉사함으로써 자유를 신장시키고 평화와 신뢰가 싹트고 확산되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힘든 과제이지만 결코 지나친 요구는 아닐 것이다. 이번 홍보주일을 통해 모든 매체 종사자들은 보편적 공동선에 이바지 할 소명과 과제에 대해 깊이 묵상해보는 기회를 갖자. 아울러 한국교회 모든 신자들이 교회 내 신문과 신심서적 등 각종 매체들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 교회언론이 살아야 교회의 내일도 밝아질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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