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로뎀의 집 학생들은 17일부터 2박3일간 경상북도 봉화군 비나리마을과 충청남도 공주일대에서 ‘쌤요, 어디가?’라는 직접 기사를 쓰고 인터뷰를 하는 기자놀이 프로그램을 열었다.
쨍쨍한 햇빛 아래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시냇물과 개구리의 울음소리, 소똥 냄새와 함께 어우러진 경상북도 봉화군 비나리 마을에서 빅토리(VICTORY)조는 인터뷰를 하기위해 걸음을 나섰다.
“계세요? 실례합니다. 할머니 혹시 시간 있으신가요?”라는 물음에 흔쾌히 대답을 해주신 박분이(86) 할머니께서는 손녀와 같이 대청마루에 앉아있었다. 비나리 마을에서 한국전쟁 때문에 맹호로 피난 가서 이틀간 지내고 돌아온 이야기와 자녀들이 서울에 살고 가끔씩 찾아온다며 씁쓸하게 말씀하셨다. 인터뷰가 끝나고 다같이 “치즈”하며 환한 미소로 기념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으로 할머니와 인사하며 대문을 나섰다.
다음 인터뷰를 위해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도중 그 많은 집들 중에 눈에 띄는 빨간 지붕과 하얀 벽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딩동” 벨을 눌리자 어린 목소리의 학생이 인터뷰에 응해주겠다고 테라스로 나와 문을 열어주었다. 대구에서 비나리 마을로 귀촌을 한 임채은(18) 학생은 어린나이에 귀촌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 않고 “버스가 마을 안까지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지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다”라며 만족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새로 이사 온 사람들과 마을에 있는 주민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같이 식사도하고, 같이 어울려 놀기도 한다며 이웃 간의 정을 자랑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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