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서울 국제도서전에 교계 출판사들이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함께 교회 출판물들을 알리는 노력을 하는 움직임에 대해 큰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신자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번 도서전에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전 세계에서 500여 개의 출판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도서전은 다른 대형 도서전들과 마찬가지로 각국의 양질의 도서들과 출판사들의 활동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책이 가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퇴색하고 있는 오늘날 문화 현상 안에서 이러한 도서전은 출판과 독서문화의 진흥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히 이번 도서전이 갖는 의미는 크다. 주요 교계 출판사들이 한데 힘과 뜻을 모아서 공동의 작업을 하기로 했고 현재 막바지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교회 출판시장의 특성상 출판사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톨릭 신자들의 책에 대한 열의가 결코 일반 국민들이나 개신교 등 다른 종교인들에 비해서 결코 높다고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그간 교회내 출판사들은 좁은 시장 안에서 서로 경쟁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럽게 서로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다지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 동안 꾸준한 노력과 특히 최근 수년 동안의 눈에 띄는 협력과 연대의 노력은 이번 도서전에 대한 공동 참여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그 때문에 이번 기회는, 교회 안팎에 좀 더 조직적으로 가톨릭 출판 문화를 알리고 전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이번의 공동 노력을 바탕으로 삼아 향후 좀더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과 연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때마침 현재 한국 교회 안에서는 출판과 독서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호기에 마련되는 국제 도서전 참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교회의 더 많은 관심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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