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사가 ‘책 읽는 교회 성숙한 신앙’을 기치로 신앙의 해를 지내는 한국교회의 신자 재교육과 영적 성숙을 위해 펼치고 있는 ‘신심서적 33권 읽기’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6월 중순 현재 신심서적 읽기의 생활화를 다짐하며 함께 하는 참가자들의 수가 1500명을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차 운동 당시 400여 명으로 출발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동안 한국교회 안에 독서인구의 저변이 그만큼 확대됐음을 반증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본당과 단체 참가자의 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개인적인 결단을 하는 개인 참가자들과는 달리, 단체와 본당의 경우에는 소정의 준비 절차와 참가자 모집의 단계가 필요하기 때문에 내부적 논의를 거쳐 이제 신청이 들어오고 있는 단계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독서운동에 대한 본당 차원의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고자 한다. 신자들 개개인이 자신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서 독서운동에 함께 하는 것은 물론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혼자 읽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동체적인 독서운동의 필요성도 여기에 있다. 비록 따로 신심서적을 읽지만, 그 열매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공동체 독서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단체, 특히 본당 차원에서 독서운동을 조직하고 참여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본당과 단체에서의 독서운동은 대부분 정기적인 모임을 전제로 한다. 모임을 통해서 서로를 지지, 격려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효과가 배가된다.
나아가 본당 차원의 참여는 사목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본당 참여는 사목자의 의지와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참여가 합의됐을 때 그에 대한 재정적, 영성적, 인적 지원이 가능해지고, 큰 사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독서사목은 첨단 매체가 발달한 오늘날에도 가장 효과적인 신자 재교육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제한된 인원만 가능한 각종 연수나 강좌, 강연에 비해 신자들의 책 읽기 습관의 정착은 자발적이고도 강력한 교육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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