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이자 전 세계 교회의 영적 아버지 교황을 위해 기도하는 교황주일(30일)이다.
교회는 해마다 성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 대축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주일로 정해서 전 세계 신자들이 교황의 소명을 되새기며 교황이 하느님과 당신 백성을 위해 바르게 헌신할 수 있도록 영육간 건강을 기원한다.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주일에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직분을 수행하는 교황이 그 직분을 끝까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또한 ‘교황의 뜻이 그리스도의 뜻 안에서 합당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황의 영육간 건강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할 것을 권고받는다.
‘프란치스코 효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교회 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266대 현 교황 프란치스코는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직접 드러내 보이면서도 자본주의와 세속주의의 병폐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양떼들이 올바른 복음화의 길을 가도록 이끄는 모습이다.
100여 일 전에 전 세계의 눈과 귀를 바티칸으로 모을 만큼 새 교황 선출과 즉위 행사가 화두가 되었던 광경은 가톨릭의 수장인 교황의 역할이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즉위미사 강론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만물의 ‘수호자’가 되어줄 것을,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수호할 것”을 강조한 교황 프란치스코. 하느님의 모상인 환경 파괴가 극심해지고 있는 세상 안에서, 또 물질만능주의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시대 속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우리에게 호소한 바를 마음 안에 새기자. 그리고 기도를 모으자.
교황이 지닌 거룩한 소명은 결코 혼자의 인간적인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모든 하느님 백성들의 기도와 동참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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