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학교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지역아동 사목위원회에 속해 있는 무료 대안학교입니다. 여기 소속되어 있는 단체는 공부방 4곳과 대안학교인 저희 도담학교입니다. 얼마 전 교사교육 워크샵이 있어 각 현장에서 봉사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만났습니다. 배움과 나눔은 물론 서로 공감과 격려의 시간이 되어 참 좋았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 선생님들의 솔직한 나눔을 통해 정말 사람은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고 배웠습니다.
같은 학생을 보는 시각도 교사마다 다르고 반응하는 방식도 다 다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한 학생을 보고 어떤 선생님은 짜증을 내고 또 다른 교사는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학생을 대하는 것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학생을 보면 화가 나는데 무턱대고 잘 대해주라고만 한다고 해서 그 학생에게 과연 얼마나 잘 대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교사의 마음이 허용하는 만큼 잘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노력은 해야겠지만 다 똑같은 방식으로 학생을 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사실 그저 잘 해준다고만 해서 늘 좋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만은 아닐 테니까요.
물론 저는 ‘잘 대해주고 보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꼭 옳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제일 편하고 잘 하는 방식이기에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학은 짧은 실험을 통해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려운 학문이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생을 어떻게 대해야 좋을 지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자기 방식대로 자기 색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해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는 오래 다닐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다른 것처럼 교사들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잡고 자신있게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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