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나의 슬픔의 모상
그날 거기서 흘린 눈물은
오늘 여기서도 흐르고
그 때 목 놓아 토해 내던 울음은
지금도 언덕 위에서 들려오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당신 볼 수 없나이다
사랑하는 이 많아도 외로웠던 당신
핏빛서린 채찍 휘몰아쳐도 가던 길 멈출 수 없어
외치는 군중 속을 십자가 지고
넘어지고 엎어지며 가야만 했던 그 곳
그곳은 영원과 만나는 언덕
우리를 건져낸 생명의 언덕이었죠
당신의 피땀 어린 그 좁은 길
오늘도 수 많은 발길 쌓여져가고
당신의 죽음 내 탓이라 가슴치지만
그 아픔의 빛 분홍일까 빨강일까
이 몸 모든 것 다 녹아내리고
당신 향한 마음 하나 될 때
내 영혼 당신 품에 묻히리이다
슬픔과 눈물 기다림 접고 당신 품에 안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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