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주신 하느님께서
나에게 아빠 엄마를 정해 주셨다
나는 아직 점에 불과한 작은 태아
엄마의 몸을 빌려서 태어날 작은 생명체
엄마의 숨 줄을 잡고 숨을 쉬며
아빠가 들려주는 하느님 역사에 귀 기울이고
성체를 모시고 온 엄마의 감실에서
아기 예수님을 뵈었을때마다
나의 기쁨은 하늘 구름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열심하신 아빠 엄마의 기도 소리를 듣다보니
태중에서도 세상 시간을 배웠다
아빠 엄마의 기도의 꽃들이 얼마나 예쁜지
콩닥콩닥 뛰는 나의 심장 박동 소리에
하느님 역사를 기쁘게 들려주시는 아빠
지극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의 꽃
그 송이송이를 나의 탯줄에 엮어서
아름다운 꽃 목걸이를 만들고 있다
태중에서 열달을 다 채우고 세상에 나올때
무릎 꿇어 두 손 받쳐 아름다운 꽃 목거리를
하느님께 올리면서 이렇게 기도하리라
“오 흠숭하올 하느님 아버지,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게
늘 보호하여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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