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3일 교구 설정 50주년 신앙대회와 감사미사를 거행하고 ‘쇄신’‘참여’‘소통’의 가치를 통한 새로운 미래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5월 개최한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 1차 총회를 필두로 수원교구는 2년 여의 시간동안 다양한 행사와 방법으로 50주년을 준비하며 전 교구민이 하나되는 희년 잔치를 기다려 왔다. 설립 당시 신자 4만여 명, 20여 개의 본당 그리고 3%의 복음화율을 보였던 농촌교구 였던 수원교구는 반세기가 지난 2013년 신자 수 80만 명, 본당 202개, 복음화율 10.6%이라는 명실공한 한국교회 대형 교구로 성장했다.
이제 100주년을 향하는 장년 교구로서 아시아교회 복음화는 물론 세계 복음화의 주역으로 주목받는 한국 교회의 중추적 몫을 담당하게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간 수원교구는 50주년을 준비하며 무엇보다 내적 영성쇄신을 강조했다. 50주년 개막미사를 통해 발표한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및 신앙의 해 교구장 사목교서’에서 교구민 모두가 영적 쇄신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지난해 4월부터는 50주년 기념 영성운동을 전개한 것 등이 바로 그러한 맥락이다. 교구민들은 50주년 신앙대회와 감사미사를 통해 ‘하느님 백성의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또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교구 미래 선언’을 천명했다. 또 50개의 정책과제들이 선정된 가운데 앞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연차적으로 과제들이 실현될 예정이라고 한다.
전 교회가 매진하고 있는 ‘새로운 복음화’를 수행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비전과 열정을 ‘소통·참여·쇄신’이라는 틀에 담고자 하는 수원교구의 이같은 노력에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한 노심은 결국 한국교회의 성장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100주년을 향하는 새로운 출발선에 도달한 수원교구가 50주년을 계기로 쇄신의 동력에 박차를 가하게 됨은 물론 또한 한국교회를 비롯해 세계교회 전체에 커다란 성장 발전의 계기를 놓아주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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