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이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수령절대주의에 물들어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라는 사고로 기계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해 수령이라는 우상에 자신의 목숨을 내맡기고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수령은 우리의 부모형제를 굶겨죽이고 우리의 삶의 몸부림마저 무참히 짓밟아 버렸습니다. 이런 아픈 상처를 안고 우리는 ‘자유’라는 꿈을 안고 두만강을 건넌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자유는 하느님의 권세 하에 있다는 것을 두만강을 건너 중국 땅에 계시는 하느님을 만나고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이 땅으로 찾아온 수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교회에서 기도하며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한국 개신교의 지도자적 위치에 계시는 한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북한이탈주민 한 사람이 철저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면 북한에 교회가 하나 세워지는 것과 같은 힘을 발휘한다”라고.
그러나 다수의 북한이탈주민들은 믿음을 위한 신앙이 아니고 물질에 치우쳐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터교회는 물론이요, 현재 여러 곳에 세워진 북한이탈주민교회의 말 못하는 고민이 물질에 현혹된 북한이탈주민들의 삐뚤어진 마음 때문에 선교에서 애를 먹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교현장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 전교하면 이들은 “ㅇㅇ교회에서는 월 얼마씩 주는데 그 교회는 얼마를 주겠느냐?”는 황당한 질문을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어려운 경제적 환경을 해소해주기 위해 지원하는 금전을 이들은 몸값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사회의 조직구성과 생활이 기독교와 흡사하다는 사실에서 북한이탈주민선교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없이는 오히려 반기독교적인 마음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동시에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신학생들을 하나의 본으로 세워 자각과 자부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주변에서 신학공부를 하거나 목회하는 이들을 보면서 도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북한선교의 일꾼양성에 희망을 보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북한 선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기도해 왔습니다. 대북지원의 현장에는 늘 한국교회가 앞장서 왔습니다.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사람을 키우는데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북한 사람들이 김일성, 김정일을 섬기던 사람들이기에 통일 후 이들에게 김일성, 김정일의 이름을 빼고 신앙을 심어주면 이들이 바로 기독교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에 앞서 고민해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북한이탈주민 선교를 하면서 이들에게서 듣는 얘기는 “북한에서 살아있는 김정일을 믿었지만 그는 우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그런데 또 남한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으라니 선택이 서지 않는다. 살아있는 사람도 지켜주지 못한 우리 인생을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 어떻게 지켜주겠는가!” 입니다. 이들은 복음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과 주권을 믿지 않기에 이들을 전교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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