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학교는 움직이는 학교입니다. 늘 들썩들썩 움직입니다. 요즘 저는 학교는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2011년에 만들어진 도담학교는 처음엔 체험학습을 많이 다니던 학교였습니다. 밖으로, 야외로 나가는 그야말로 움직이는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움직이는 학교’라는 것은 이렇게 물리적인 움직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변화’ 입니다. 늘 하는 것이 똑같고 비슷한 것이 아니라 매년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살아 숨 쉬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2012년엔 공부를 좀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검정고시에 전원합격을 했고 보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체험도 많이 다니지만 봉사와 나눔의 수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늘 후원을 받던 우리가 다른 곳을 후원하기도 하고 편지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직업체험을 많이 했다면 2013년엔 문화적인 체험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아이들을 움직이게 하고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관심사가 다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학교 교실 배치를 학생들과 의논해서 바꿔보았는데 새 기분이 들고 학생들도 신나는 모습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시장대안학교로의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시장대안학교’는 재래시장 안으로 학교가 들어가서 직접 물건도 만들고, 판매도 하고 시장 어르신들께 봉사도 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기업이자 학교이며, 청년사업가를 양성하고 재래시장도 살리자는 취지의 프로젝트입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과 회의도 하고 꿈꾸며 들썩들썩 움직이고 있습니다. 안되더라도 준비 과정 자체가 또 다른 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를 꿈꾸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학생들에겐 좋은 교육이 된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학교가 움직이면 학생들도 움직입니다. 그렇게 학생들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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