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카리타스가 10일 시작한 기아 퇴치 캠페인 ‘하나인 인류 가족, 모든 이를 위한 식량’은 8명 중 한 명 꼴인 지구촌 10억 인구가 기아와 굶주림, 영양 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현대 세계와 사회의 비극적인 상황에 대한 반성이며, 사랑의 연대를 통해서 이 부끄러운 현실을 극복하자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특별히 보편적 인권인 ‘식량권’을 분명하게 인식함으로써 적어도 2025년까지는 굶주리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 캠페인을 지지하고 개막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제카리타스의 근본적인 문제 인식과 같이, 굶주리는 사람이 있는 것은 식량이 모자라서가 결코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교황은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여 명을 먹이고도 남은 빵이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는 성경의 이야기를 상기시키면서, 식량은 결코 모든 사람을 먹이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말한다. 다만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에 필요한 식량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켜주려는 의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교황은 지적했다.
결국 교황은 인간의 이기심과 식량을 포함한 자원의 올바른 사용이 지구촌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며, 기아 퇴치 캠페인은 모든 국가와 기구, 개인들이 이러한 근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함께 공유해주기를 촉구함으로써 마침내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깨우치고자 한다.
10일 남태평양 사모아섬을 시작으로 표준시간대를 따라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기도 운동과 함께 시작되는 이 캠페인은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각 지역교회 단위로 기아 퇴치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계속된다. 정부와 각종 사회 및 교회 단체들과 함께 선의의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 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만이 이 운동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장 근본적인 참여는 각자가 일상 삶을 통해서 연대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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