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주님공현대축일은 예수 성탄을 기리는 동방 교회들 축일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복음에서도 언급되듯, 삼왕 방문 모습으로 이방인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신 것, 이로써 온 백성에게 구원의 소식이 전해졌다는 것이 주님 공현대축일 의미라 하겠다.
‘삼왕 내조축일’이라고도 불렸던 주님공현대축일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시어 세상 안에 처음으로 존재를 알리신 ‘빛과 계시의 축일’로도 불려진다. 즉 구원의 뜻이 어느 한 민족 백성 시대에 머물지 않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짐을 뜻한다.
교황 레오 1세(440~461)는 주님공현대축일과 관련한 강론에서 주님공현대축일 신학적 의미를 설명하면서 “만민을 위해 태어나신 그분은 당신의 탄생이 어머니의 협소한 거처 안에 감춰져 있기를 원치 않으시고 즉시 모든 이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셨다”고 했다.
이러한 주님 공현대축일이 신앙인들에게 던져주는 의의는 세상에 공현 된 예수님께 보다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갈 것을 되새겨 보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숙한 신앙인으로 나아가는 길은 어떤 것이라 할 수 있는가. 그분의 탄생이 모든 이에게 알려지도록 하는 것은 결국 세상을 사는 신앙인들이 ‘빛’으로 오신 그분의 모습을 따라 ‘빛’으로 사는 삶을 드러내 보이는 것 일게다.
지난 성탄에도 시리아를 비롯 세계 곳곳에서는 폭력과 전쟁이 그치지 않았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경고처럼 예수 탄생의 평화와 의미가 가득한 성탄이라기보다는 소비주의와 물질주의에 물든 성탄의 이미지가 가득한 것이 현실이다. 그같은 현세의 어두움에 신앙인들은 어떻게 맞설 것인가. 그리스도의 증거자를 자처하는 자로서 세상 모든 분야에서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빛과 영광과 사랑을 증거 해야 할 몫을 새롭게 느껴야 한다. 이것이 주님공현대축일을 맞는 신앙인들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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