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가능성은 물론 구체적인 방한 일정에 대한 논의가 만발하다. 한 일간지에서는 아시아청년대회가 개최되는 8월에 즈음해서 교황이 한국을 찾아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교회의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아직까지는 방한 여부에 대해서 확정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교황 방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교황이 지닌 의미와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두 차례, 지난 1984년과 1989년의 일이다.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와 서울에서 열린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교회에는 물론 한국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다시 말해서, 당시 교황의 방한과 교황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들이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교회 안팎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한국교회의 대사회적인 위상을 높여줌으로써 복음화의 추진력을 크게 얻었다. 교황 방한은 또한 보편교회 안에서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여주는 동시에 세계교회 안에서 한국교회가 담당해야 할 몫을 자각하게 함으로써 보편교회의 일원으로 성숙하도록 해주었다.
대사회적으로도 교황 방한은 큰 의미를 갖는다. 형제애와 사랑, 보편적인 인류애는 물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비로서 인간 존재는 그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는 교황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우리 사회 안에서 소리높여 선포됐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민과 형제애가 강조되고 실천됐으며 세상의 가치는 신앙과 하늘의 가치를 통해 승화됐다.
교황의 방한은 이처럼 단순히 한 저명인사의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는다. 교황으로 상징되는 복음과 신앙의 가치가 선포되는 것이며 그 의미와 가치가 우리 사회 전반에 선포되고 실천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교황이 언제 오든지 상관없이 우리는 교황의 방문을 통해 우리 스스로와 교회,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를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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