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오피아라는 나라에서는
6분마다 1명씩 굶어 죽어간다는데、
바다 건너 소위 지상 천국엔
고양이도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한다는데、
하늘에서 내려다 본 땅은
높낮이가 없다.
꽃다운 목숨
이슬처럼 맺혀
풀잎처럼 쓰러지는데、
강 건너 소위 지상 천국엔
삶을 유회하는
화려한 대리석 빗돌
죽순처럼 솟아만 나는데、
땅에서 올려다 본 하늘은
정녕 내려올 줄을 모른다.
생명보다 귀한 철조망위로
비둘기는 날아가고
主義라는 이름아래
神은 잠이 들었나 보다.
새하늘 새땅이 그리운
우리들의 서러운 몸짓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어
그날이 오면、
솔로몬의 영화
들에핀 한 떨기 장미보다 보잘것없음을
우리들의 이야기 지층에 새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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