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비바람이 붑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렸던 잎새도
이제는 다 떨어졌습니다.
이 차가운 날씨에
나는 따뜻한 방에 앉아 있습니다.
빗물이 새는 곳은 없습니다.
바람이 스며드는 곳도 없습니다.
땔감도 걱정은 없습니다.
먹고살기위하여
밖에 나가지않아도 됩니다.
아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친구가 있었습니다.
배신했습니다.
친척이 있었습니다.
속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게 지아비가 있습니다.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그들은 나를
배반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생각하지 않으렵니다.
내일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렵니다.
따뜻한 방에 앉아서
저녁이면 들어올
살뜰한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주님 지금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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