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대구의 한 대학교 이벤트 홀에서는 생명존중 문화의 회복을 위한 또 하나의 단체가 창립했다. 모성과 태아의 생명을 보호하는 낙태예방활동과 더불어 낙태라는 개인적 사회적 트라우마 치유를 통해 생명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프로라이프 여성회가 그것이다.
프로라이프 여성회의 창립은 무엇보다 그간 한국사회에서 낙태를 여성의 개인적 문제로만 여겨왔던 현실에 물음을 던지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가자는데 취지를 두고 있다.
작금의 한국은 암묵적으로 용인될 만큼 낙태가 만연돼 있지만, 철저히 비밀리에 행해지면서 여성들에게만 책임이 물어지고 여성들만이 후유증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보편화 되어있는 실정이다.
프로라이프 여성회 창립은 2010년 프로라이프 의사회를 주축으로 프로라이프 청년회, 변호사회 등의 창립에 이어진 생명 수호 노력의 한 결과라는 점에서 반갑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더욱이 모성과 태아 보호의 주체인 여성들의 생명을 지향한다는 면에서 그 울림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프로라이프 여성회는 앞으로 낙태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과 함께 이 문제를 공론화하여 꾸준히 낙태를 줄여갈 것을 공언하고 있다. 또 이미 잘못된 선택으로 낙태로 인한 고통 속에 있는 여성들의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힘쓸 것을 밝혔다. 버려지는 아이들,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 미혼모 미혼부를 위한 봉사 의지도 드러냈다. ‘비난만으로는 낙태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이들의 외침이 의미심장하다.
프로라이프 여성회 창립은 기존 프로라이프 연합회의 활동과 더불어 교회내외에 생명 문화를 뿌리 내리게 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뜻이 확산될 수 있도록 교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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