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26일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가 개최한 한국 진출 80주년 기념세미나는 현대 시대 상황 안에서 ‘선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 것인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다.
현대 세계의 특징을 논할 때 ‘다문화’ ‘다종교’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사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노동 시장의 이주민들 유입과 국제결혼 증가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이 됐다. 한국교회 역시 대내외적인 선교 현장에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서 있는 시점이다. 이런 면에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가 마련한 세미나는 과연 현 시대를 관통하는 ‘선교’의 시선은 어디에 두어져야 할지 가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교회 전문가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재 한국교회는 대부분의 교구와 수도회에서 전 세계 교회로 선교사들을 파견하고 있다. 선교사들로부터 받았던 교회에서 명실 공히 복음을 나누는 교회로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한국교회의 역량이 커져 있는 것과 함께 ‘선교’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 역시 넓어져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일 것이다.
생각해 볼 것은 그러한 역할과 책임만큼 한국교회의 선교는, 특히 해외 선교 부분을 볼 때 충분한 체계적 준비가 갖춰져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전에 비해 해외 선교사 사전 교육 프로그램 시행이 늘어난 상황이지만, 점점 양적으로 다방면으로 선교사 파견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선교 교육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게 관계자들 입장이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선교의 모습으로 무장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연구와 교육 실천적 프로그램들이 요망된다. 그런 노력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 한국교회는 내적으로 또 외적으로 고유한 역량과 경험을 쌓으며 질적으로 성숙해 갈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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