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가톨릭신문 홍보를 위해 부산의 한 본당을 방문했다.
기자들에게 홍보의 시간은 독자들을 직접 현장에서 만나고, 신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신문을 구독신청 하는 청년들의 비율이 중장년층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성당을 찾는 연령층이 노령화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젊은이들이 교회소식과 교회언론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안녕하세요, 가톨릭신문사의 이도경 기자입니다. 잠깐 여쭤볼게 있는데 시간 좀 내어주실 수 있을까요?”
청년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한 무리의 청년들을 붙잡고 예정에 없던 대담이 마련됐다.
“가톨릭신문 뿐만 아니라 일간지도 따로 구독하지는 않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그들의 설명인 즉 종이형태의 신문을 받아보는 일에 익숙지 않으며 대학, 직장 등의 이유로 1인가구를 형성하거나 잦은 이동이 발생하는 것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교회의 정보와 소식,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가요를 듣는 것처럼 간편하게 생활성가를 듣고 싶고,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교회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싶다고도 했다. 최근에는 교황에 대해 관심이 많으며 ‘교황의 시계’ ‘교황의 구두’ ‘교황좌에 앉은 어린아이’ 등 다양한 스토리를 알고 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요구를 접하며 기자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됐다. 교회 구성원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한계도 느꼈지만, 젊은이들의 신앙에 대한 열정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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