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식량난 소식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서민들의 생활은 점점 궁핍해지고 있고 김정은과 권력층들의 사치와 부는 날이 갈수록 더 해간다. 김정은과 북한권력층이 누리는 부와 사치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북한 주민들의 피와 땀으로 번 돈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인민들로부터 빨아들인 돈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39호실로 들어가 당 재정이 되는데 자료에 의하면 김정은의 은닉재산이 5조를 넘는다는 보고도 있다. 이 돈은 김일성 일가의 개인 돈이나 마찬가지인데 세금이 없다고 선포한 북한은 이 돈으로 TV나 자동차, 고급 양주를 비롯한 외국의 명품들을 들여다 선물정치를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 자신은 그 어느 나라의 부자들도 감히 넘보지 못할 사치와 부를 마음껏 누리고 있으며 이미 죽은 김일성, 김정일의 시체를 궁전에 모셔 놓고 보존하는 일에도 지금까지 200억 원을 탕진했다고 한다. 또 최근 김정은 정권은 김정일 정권 때보다 두 배가 넘는 외화를 탕진하고 있다고도 한다.
지난 8일 뉴욕타임스에 나온 ‘평양의 헝거 게임’(Pyongyang's Hunger Games)이란 기고문은 “지난달 발표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보고서에서 폭로한 바에 의하면 김정은 정권이 2012년 한 해 동안 사들인 호화 사치품이 무려 6억4580만(한화 6900억 원) 달러”라고 밝혔다.
2006년 대북 경제제재 속에서도 고가의 화장품과 명품, 핸드백, 스위스산 손목시계, 최고급 승용차들을 밀수입의 방법으로 들여왔다. 그것을 미끼로 ‘선물’ 공세를 펼치면서 간부들의 충성심을 강요하고 있다. 김정은의 사치생활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프로농구(NBA)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맨’의 발언에서도 나왔듯이 극치의 도를 넘는다.
김정은은 북한주민 2300만 명을 먹여 살릴 돈으로 전용 스키장을 건설하고 가정용 사우나 설비를 비롯해 최고급 출산용품, 유아용품, 파티용 포도주와 최고급 양주와 담배, 그리고 1척당 1000만 달러나 되는 초호화 요트를 구입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강연회나 사상 학습을 통해 애완용 개를 기르는 자본주의 사회는 썩고 병든 사회라고 비하하고 욕을 하면서, 오히려 저들이 애완용 개를 보란 듯이 안고 다니고 있고 개 사료까지 비싼 외화를 주고 사들여간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유엔이나 한국, 중국을 통해 구호미를 들여가지 않으면 안 되는 만성 기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렇다. 해마다 유행처럼 되풀이되는 북한의 만성기근은 ‘대북식량지원의 중단’이나 미국의 ‘경제봉쇄’ 때문이 아니다. 바로 북한정권의 세습독재와 대를 이어 더해가는 부패와 타락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의 독재와 부패, 타락이 지속되는 한 북한의 인민들은 지금의 가난이나 식량난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김정은 정권이 자신들의 사치와 향락을 위해 쏟아 붓는 돈이나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를 위해 쓰는 돈을 북한생활에 돌린다면 북한국민들은 지금의 가난에서 벗어나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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