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수동본당(주임 오종진 신부)은 9일 도보 성지 순례단(단장 조영근)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 후에는 도보성지 순례에 동참하는 의미로 본당 신자들이 4km를 함께 걸었다.
본당 신자들의 정성을 모으고, 타 본당으로 물품 판매를 나가는 것이 성전 건립을 위한 외적 준비라면, 순교 선열들의 치열한 삶이 고스란히 담긴 길을 따라 걸으며 그분들의 깊은 믿음과 삶을 묵상하고, 본당 공동체와 성전 건립을 위한 지향으로 기도하는 순례의 여정은 내적 준비라 할 수 있다.
복수동본당 도보성지 순례단은 대전교구 내 19개 성지 515km를 20여 개 구간으로 나눠 매월 2회(두 번째, 네 번째 토요일) 도보로 순례하고, 그 길을 걸으며 흘린 땀방울과 희생을 모아 자신이 걸은 거리 1m당 1원을 성전건축 기금으로 봉헌하게 된다. 또 여러 가지 이유로 도보 성지 순례에 동참하지 못하는 신자들은 구간을 정해 1m당 1원을 후원하고, 순례자들과 성전 건립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순례의 여정에 마음으로 동참하게 된다.
조영근(안드레아) 단장은 “12월까지 이어지게 될 순례의 여정을 통해 모든 신자들의 기도와 순례자들의 거룩한 마음이 모이게 될 것이고, 이렇게 모은 봉헌금으로 쌓아올린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하느님 백성의 생생한 삶이 담긴 거룩한 성전이 될 것”이라며 순례단에 대한 깊은 열정과 희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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