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을 교회에서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의 통계 현황을 보면 20~35세 청년들 중 주일미사에 꾸준히 참례하는 청년은 7%에 불과한 현실이다. 한국교회 전체 미사 참례율의 1/4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청년 신자 중 대다수가 교회를 떠나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그렇다면 그 청년들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야말로 교회에 등을 돌린 것일까.
얼마 전 서울대교구 청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를 때, 청년들은 ‘살아있는 신앙체험의 기회부족’(36.2%)을 교회 안에서 겪는 문제점으로 드러냈다. 그런 한편 미사와 전례에 관해서는 76%가 ‘가톨릭 적’이라고 호감을 보였다. 이 말은 그만큼 우리 교회 안에서 살아있는 신앙 체험의 장이 부족하다는 표현일 것이고, 또한 그런만큼 청년들이 신앙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본지는 창간 87주년을 맞아 커버스토리를 통해 교회 안의 청년 문제를 다뤘다. 교회 안에 청년들이 없다고들 말하는 현실이지만, 통계를 통해 드러났듯 신앙과 하느님을 찾고 있는 또다른 면의 청년들 모습을 담아보았다. 취재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마주하고 신앙으로 세상에 헌신하려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비춰졌다.
결국 교회안의 젊은이 청년 문제 풀기는 교회가 얼마나 그들의 뜻을 헤아리고, 그에 맞갖게 사목적 배려를 해야 할 것인가 라는 물음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 결정자인 사목자들과 교회 지도층의 실제적이고 전폭적인 관심과 애정이 우선돼야 한다. 이는 말과 의견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들이 교회의 미래라고 얘기들 하지만, 미래를 짊어질 대상이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들은 이미 교회의 현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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