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5일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사회사도직연구소가 개최한 제1회 평사연 포럼에서 평신도 사도직의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전문교육기관, ‘평사도교육대학원대학교’(가칭) 설립이 제안됐다.
이 내용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허약한 신앙으로 내적 성숙 쇄신의 필요성을 요청받고 있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평신도 전문교육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이 제안은 교황 방한 등을 계기로 삼아 내적 질적 성숙을 통한 쇄신의 발걸음을 가속화 하고 있는 한국교회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검토돼야할 사안이라고 본다.
그간 한국교회 안에서 교구 본당 별로 평신도 교육이 부족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포럼에서 지적된 대로, 교육 대부분이 일회성 단기적이거나 체계성을 갖추지 못하면서 실제 삶 안에서의 신앙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 보다 체계적인 평신도 사도직 인재 양성으로도 연결되지 못했다.현대사회는 과거와 달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교회의 복음화 활동 역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보다 전문화되고 체계적이며 효과적인 노력을 요청한다.
한국교회는 성직자도 없는 상태에서 평신도 스스로 자발적인 복음의 수용으로 이 땅에 건설됐다. 세계 교회사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한국교회 전통은 오늘날 평신도들이 복음화 활동 주역으로 나서야할 당위성을 밝혀준다. ‘교육’은 이를 위한 필수적인 바탕이다.
평신도 교육과 관련해서 이미 적지 않은 논의가 이뤄져 왔지만, 평사연 포럼에서의 제안은 그와 관련 보다 구체적 방안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의견 제안에 그쳐질 것이 아니라 전체 교회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공감대가 넓혀지고 실현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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