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한국교회는 본격적으로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준비에 들어갔다. 8월 중순이니 불과 석달 남짓 남은 준비 기간 동안 한국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교황 방한 일정 동안 치러질 여러 가지 행사들을 차질없이 일사분란하게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교황 방한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우리가 어떻게 이 중요한 사안에 응답할 것인지를 깊이 성찰하고 실행해야 한다.
우리는 교황 방한의 준비가 무엇보다도 교황 프란치스코가 오늘날의 교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가르침을 익히고 깊이 숙고하며, 배운 바를 삶에서 실천하기 위한 원의를 다지는 것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크게 붐이 일고 있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 읽고 배우기는 매우 바람직하고 실천적인 방한 준비라고 생각된다.
인천교구는 4주간에 걸쳐 ‘복음의 기쁨’의 내용을 신자들에게 전하는 신앙 강좌를 마련하고 교구장 주교와 총대리 주교가 직접 신자들을 만나 가르침을 전한다. 연이어 마련되는 ‘복음의 기쁨’ 세미나와 심포지엄 역시 교황의 가르침을 연구 발표하고 신자들에게 전달하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가톨릭대학교가 10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이 집약된 ‘복음의 기쁨’이 맨 위부터 아래까지 교회의 쇄신과 변화를 촉구함으로써 사제들 뿐만 아니라 평신도들에게까지 폭넓게 읽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이미 서구 사회와 교회 안에서 뚜렷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른바 ‘프란치스코 효과’가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국교회 안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참된 복음 선포를 위한 교회 쇄신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교황의 뜻이 담긴 ‘복음의 기쁨’을 연구하고 공부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교황 방한 준비의 첫 걸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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