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청소년주일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문을 통해 ‘참 행복’의 의미를 강조했다.
담화문에서 교황은 청소년들에게 물질주의와 세속주의가 범람하는 작금의 시대상에서 하느님이 주신 가난과 자기 비움의 길을 통한 참 행복의 진가를 깨닫도록 촉구하고 있다.
교황의 호소는 말할 것도 없이 한국 사회 교회에도 유효한 사안일 것이다. 숫자적으로도, 신앙 안에서 참 행복을 느끼고 성령의 열정으로 살아가는 청소년과 청년을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또 다시 맞는 청소년 주일은 담화문 내용대로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신앙의 참 가치, 참 행복을 전수해 주어야 할 것인지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올해 한국교회는 교황이 직접 참여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와 제3회 한국 청년대회 개최로 청소년 청년 사목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어느 때 보다 고조돼 있다 할 것이다.
이번 아시아 청년대회와 한국 청년대회 주제는 주지하는 바와 같이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춘다’이다. 주제에서도 드러나듯, 103위 성인과 8월에 시복될 하느님의 종 124위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는 이들을 비롯한 수많은 순교자들의 신앙을 씨앗으로 성장한 소중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아시아와 한국 청년대회는 교황이 당부한 ‘참 행복’의 전수와 함께, 대회 주제처럼 순교자들의 고귀한 신앙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기억되고, 마음에 담아져 성숙한 신앙인으로 깨어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 당국의 구체적 노력과 기성세대 신자들의 관심이 더욱 요청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러한 중요한 시점에서 맞는 올해 청소년 주일이 일 년에 한번 돌아오는 의례적인 날로서 그치지 않고 젊은이들에 대한 보다 새로운 시각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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