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위의 내용은 스스로 학습법을 내세우는 학습지 광고 음악의 가사 중 일부다. 주입식 학교 교육에 물든 아이들에게는 가사와 같이 지시, 전달 사항 없이 스스로 할 일을 찾고 실천에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TV 다큐 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외국의 대학 강의실 풍경을 비교 소개하는 내용으로, 우리 학생들은 교수의 수업을 듣고 필기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이어온 주입식 지식의 전달로 이뤄지는 전통적, 보수적 교육의 틀을 대학생이 돼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고정화된 아이들을 탈바꿈 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자는 최근 신앙교육 방식에 스스로 학습법을 적용, 실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본당, 개인 등을 취재하면서 멀지 않은 희망을 발견하게 됐다. 학생들 스스로 자치회의 일원으로서 관련 분과회의에 직접 참여해 필요한 것을 요청하기도 하고, 자신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 프로그램을 스스로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봤다.
또 다른 본당에서는 직접 여름캠프 계획을 짜고, 힘을 합쳐 미션을 수행하는 등 청소년들 스스로 체득해 가는 과정과 결실의 뿌듯함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물고기를 먹여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일러주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깨질 때만이 진정한 배움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신앙의 습득에 있어서도 이러한 방법이 통한다는 사실을 몇몇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
아직은 낯선 풍경일지 모르나,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진정한 능력은 스스로 체험하고 깨닫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울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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