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성심 성월이 돌아왔다. 교회는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기 위해 예수 성심 대축일이 있는 6월 한 달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하고 있다.
‘예수 성심’은 그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를 향한 사랑의 상징으로서 예수의 육체적 심장을 가리킨다.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신심은 이미 중세기부터 시작되었으나 신학적으로 정리되고 정식으로 실천된 것은 18세기 이후다.
이 신심의 근본적인 목적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류를 향한 인간적이며 신적인 사랑을 상징화한 그 마음을 향하게 하는 것이다.
예수 성심 공경은 1673년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에게 발현하시어 성심 공경과 성심 축일 제정을 요청하신 이후 공적으로 세상에 전파됐다고 할 것이다.
이때 예수께서 성녀에게 내리신 계시의 중요성은 당신의 성심을 열어 보이고, 또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고 그에 대한 신심을 키우도록 하셨다는데 있다.
교황 비오 12세는 회칙 ‘물을 길으리라’를 통해 “이 특별한 발현에서 그리스도께서는 거듭 분명한 말씀으로 사람들이 당신 사랑을 알고 인정하도록 그들 마음을 이끌어줄 상징으로 당신 성심을 가리킨 것”이며 “동시에 그분께서는 당신 성심을 우리 시대 교회가 필요로 하는 자비와 은총의 표시 또는 보증으로 세우셨다”고 밝혔다.
어느 때 보다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예수 성심 성월은 사랑이신 하느님을 체험하고, 더욱 그 사랑에 보답할 것을 다짐하는 시기일 것이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보다 생동적인 그리스도인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예수님 성심 앞에서 기도와 희생, 보속으로 그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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