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독서운동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독서문화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가톨릭신문사가 또 하나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교회에서 처음으로 독서사목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영성독서 지도사’ 과정이 그것이다. 한국가톨릭독서아카데미와 함께 공동으로 마련한 이 뜻깊은 양성 과정은 향후 ‘신심서적 33권 읽기’ 운동의 더욱 폭넓은 확산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교회 서적 읽기의 인프라를 구축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영성독서 지도사’ 양성은 일차적으로 참가자 자신의 책읽기를 통한 신앙적, 영적 성숙을 도와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일정 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을 갖춘 이들은 본당과 단체 단위로 이뤄지게 될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적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함으로써 교회내 독서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켜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교회 안에서는 책읽기가 단순히 개인의 취미생활로 머물지 않고 있다. 이미 책읽기가 신앙 성숙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여러 사례를 통해서 증명된 바 있고, 이에 따라 독서를 통한 신앙 성숙과 생활 지도가 ‘독서사목’이라는 사목의 유력한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그 동안 아쉬움으로 지적되어온 것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함께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효과적으로 짜고 추진할 수 있는 인적 인프라의 부족이었다.
‘영성독서 지도사’ 과정은 따라서 기존의 역량 있는 교회내 인력들을 독서지도라는 독특하고 효과적인 사목적 방향에 맞춰 교육함으로써 장차 한국교회의 문화와 신앙 성숙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이 과정은 총 세 단계로 구성, 심화과정으로 이어지며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양질의 강사진이 전과정을 충실하게 이끌어줌으로써 높은 교육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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