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주제로 열린 가톨릭 개신교 합동 심포지엄은 한국의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가 일치와 쇄신을 통한 복음화 방안을 함께 논의한 자리로 뜻 깊었다.
일치운동 차원에서 양측의 신학자들이 일치와 관련된 논의를 한 경우는 여러차례 있어왔으나 특별히 ‘교황 문헌’을 주제로 연구와 토론을 하는 자리는 처음있는 일이다.
그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난한 교회를 지향하는 행보가, 또 그 정신을 담은 ‘복음의 기쁨’이 갈라진 형제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특별한 카리스마로 작용했고 또 그 열매로 맺어졌다.
이 자리에서 신학자들은 ‘복음의 기쁨’을 바탕으로 하느님 나라 구현을 위한 세상의 평화와 정의, 또 쇄신과 일치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고 이를 위한 실천의 삶을 역설했다. 민족 화해 문제 등 그 실천을 위한 공동 과제 마련의 뜻이 제기 되기도 했다.
이제 남은 것은 그야말로 실천의 자리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해서 신학자들이 한번 모여 의견을 나눈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하겠지만, 그 한 번의 자리만으로 일치의 진일보를 논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심포지엄을 통해 제기된 쇄신과 일치의 이야기들이 좀 더 발전된 논의의 시간으로 확장되기를 바라고, 또 나눠졌던 구체적 사안들이 실천적 발걸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시급히 마련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 예수님의 뜻이 한국 교회 안에 더 널리 구체적으로 확산되어 질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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