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이다. 이날 전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기념하고 그 신비를 묵상한다.
13세기 성체 공경에 대한 신심이 발전하면서 시작된 이 축일은 처음 ‘성체 축일’(Corpus Christi)로 불렸고, 이 외 ‘성체성사 축일’ ‘하느님 축일’ ‘지극히 고귀한 성사 축일’ 등으로 불렸다가 1970년 이후부터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로 불리게 됐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우리 구세주께서 빵의 형상으로 내어 주시는 것은 참으로 당신의 몸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교회는 항상 이러한 확신을 지녀왔으며 공의회는 이를 다시금 선포하는 바이다. 빵과 포도주의 축성으로써 빵의 실체 전체가 그리스도의 실체로 변화한다. 가톨릭교회는 이러한 변화를 적절하고도 정확하게 실체 변화라고 불러 왔다”고 천명했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이러한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날이라 할 수 있다.
교회는 성체성사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증진된다고 가르친다. 또 세례성사때 받은 은총의 생명을 보존 성장시키고 새롭게 된다고 밝힌다. 아울러 세례로써 이미 교회와 이룬 결속을 더욱 굳게 만들어 준다고 전한다. 모든 의미와 아울러, 성체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희생하신 것을 기억하는 기념제이다. 인류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아무런 죄도 없이 십자가 죽음을 택하신 그 희생을 성체성사 때 마다 되 뇌여야 한다. 그것은 곧 가난하고 힘없는 다른 이들을 위한 투신으로 삶 속에서 이어져야 한다.
매 미사 때 성체를 모시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그 의미와 뜻을 묵상하며 능동적으로 성사에 참여하는 것과 함께 예수님의 희생을 현세의 삶에서 나눔으로 실현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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