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처음에 하늘은 땅을 낳았다.
땅은 하늘의 사랑을 담았고
하늘의 사랑이 뜨거워
땅은 다시 하늘을 잉태하여 하늘을 낳았다.
하늘은 한 처음부터 뜨거운 사랑으로
생명의 밭인 땅에
불같은 뜨거운 피와 물을 적신다.
피와 물은 사랑이 되어 다시 생명의 땅을 일구고
사랑의 싹을 돋게 하고 생명을 키운다.
사랑으로 열매 맺은 풍성한 낱알들은
다시 온 땅에 뿌리를 내리고
땅 위에 뿌리내린 돌 재단 위에
하늘을 우러러 생명으로 비쳐진다
땅은 하늘의 축복을 빌어
다시 하늘을 담아 생명을 담는다.
그 생명은 하늘의 피와 물로 얻어진 영원한 생명이다.
그 생명을 땅은 넘치도록 담아
이 땅 위에 뿌려 땅을 생명으로 축복한다.
하늘을 담은 땅은
그래서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 태어난다.
이 땅을 일구고 가꾸어서 하늘에 바치는 분이 바로
영원한 땅이신 우리 어머니시다.
그분을 우리는 하늘의 어머니 성모님이라 부른다.
하늘이 땅에서 태어나듯,
땅에서 태어나는 모든 생명은 하늘을 닮아
땅에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래서 하늘이 영원하듯
땅에서 거듭 태어난 이들도 영원해진다
이렇게 하늘은 생명의 땅을 소중히 여겨
한 처음에 이미 준비하였다.
하늘이 영원히 태어나고
하늘처럼 땅에서 새로 태어나는 이들을 위해서다.
너도 나도 우리 모두는
땅에서 태어나 하늘을 닮아 땅을 일구어야 한다.
그래야 그 땅이 영원해지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거룩한 그 땅이 없이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 땅을
지극히 거룩하고 홀로 높으신
영원한 하늘이 준비하여
하늘의 어머니로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다.
하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고 축복을 청하신다.
사랑을 담은 성모님은 사랑이 영원하듯 영원하시다.
하늘이여! 땅을 일구어주소서!
거룩한 생명의 땅이 되게 하여주소서!
영원한 땅이신 하늘의 어머니를 닮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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